수가(정유석) | 웰콘텐츠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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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치열한 시대, 치열한 땅의 북쪽과 서쪽에 각자 똑같이 힘겨운 삶의 무게를 짊어진 두 남녀가 있었다.
그 지독한 인생살이 아래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 사내는 여인을 원했고, 여인은 운명의 무게를 지켜내기 위해, 숙명이라는 이름의 그 사내를 원하지 못했다.
여인은 나라를 위해 사내의 가슴에 화살을 박아 넣어야 했고, 사내는 그 자신을 위해 여인에 대한 사랑을 멈춰야 했다.
허나 세상사란 한낱 연약한 인간의 마음처럼 굴러가지 않는 법.
치열한 시대, 치열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타는 듯한 몸부림 속에서도 끊어낼 수 없었던 그네들의 연정을, 한낱 사치일 뿐이라 욕하지 마라.
\'죽인다---!\'
사랑에 분노한 사내의 고함이 하늘을 가르고, 조상의 칼은 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