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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언제나 옳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열일곱 번째 “우리의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감정에 대한 편견을 깨고 보다 자유롭게 사는 지혜 한국 사회는 감정 표현에 인색하다. 이성과 합리적 사고를 강조한 나머지 감정은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 이러한 풍조가 감정에 대한 편견으로 작용하여 마음의 문제에 올바로 대처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번 아우름은 감정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여 자기감정을 스스로 바라보고 다스릴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감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고, 감정을 통해 타인과 올바르게 관계 맺는 지혜를 전한다.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자기감정이 어떠한지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에 있다. 이 책은 어떠한 감정이든,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감정은 언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열일곱 번째

“우리의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감정에 대한 편견을 깨고 보다 자유롭게 사는 지혜

한국 사회는 감정 표현에 인색하다. 이성과 합리적 사고를 강조한 나머지 감정은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 이러한 풍조가 감정에 대한 편견으로 작용하여 마음의 문제에 올바로 대처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번 아우름은 감정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여 자기감정을 스스로 바라보고 다스릴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감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고, 감정을 통해 타인과 올바르게 관계 맺는 지혜를 전한다.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자기감정이 어떠한지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에 있다. 이 책은 어떠한 감정이든,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감정은 언제나 옳다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해도 좋다고 말이다.


다음 세대가 묻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병수가 답하다
“모든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내게 건네는 가장 솔직한 마음의 소리니까요.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나눌 누군가를 만드는 일입니다.”

모든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모든 감정에는 그 나름의 이유와 목적이 있다. 누구나 배고프면 먹고 싶고, 졸리면 자고 싶듯 어떤 감정이 든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 배가 고픈지, 왜 졸음이 쏟아지는지 굳이 따지지 않듯 왜 이런 감정이 들까 하고 캐묻다 보면 혼란만 생길 뿐이다. 감정을 그대로 이해하기보다 나쁜 감정을 억누르고 감추거나 좋은 감정으로 바꾸려 한다면 감정의 노예가 될 수 있다. 감정은 언제나 옳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 그곳을 향해 움직일 때에만 감정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내 감정에 대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쓸데없이 감정 때문에 기운 빼지 않아도 좋다. 저자가 제시하는 감정을 다스리는 다섯 가지 마음처방전을 따라가 보자.

마음처방전 하나 :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사람 마음은 그만큼 이해하기 어렵다. 거울 속 얼굴을 들여다보며 이래서 어떻고 저래서 어떻다고 따지는 것은 얼마나 헛된 일인가. 백날 거울을 들여다본다고 늘어난 피부가 저절로 팽팽해질 것도, 젊어져라 하고 최면을 건다고 얼굴이 바뀌는 일은 없다. 흔히 감정에 대해서도 이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미 벌어진 감정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관찰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좋은 감정이든 안 좋은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억지로 이해하려 들 때 감정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질투를 사랑으로, 오해를 이해로 착각하기 쉬운 것이 인간의 감정이 아닐까.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 대한 느낌이 더욱 중요하다.

마음처방전 둘 : 몸을 움직여야 마음도 움직인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다쳤을 때, 무엇이 더욱 고통스러울까.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몸이 아픈 것만큼 마음의 고통도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는 흔히 몸과 마음의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한다. 저자는 마음의 고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가 몸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의욕이 없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몸도 처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해봐야 더 안 좋은 생각만 들 뿐이다. 기분은 마음먹는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는 생각에 잠기기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사람은 기분이 좋을 때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한다. 도전과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반대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주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자기 생각에 매몰되기 쉽다. 자기 생각 속으로 자꾸 파고들기만 한다. 이럴 때는 무조건 몸을 움직여야 한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산책을 해보자. 밖으로 나가기 귀찮다면 집 안에 있더라도 외출복을 입고 지내자. 이마저 어렵다면 누워만 있지 않고 소파에라도 앉아 보자. 어떻게든 활동할 수 있도록 몸에 시동을 걸어보자.

마음처방전 셋 : 환상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감정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감정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 지으려 한다든지,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감정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신의학 분야에는 회색지대가 많다고 한다. 자기 마음 상태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판단하려 들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마음에 대해서도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한다. 감정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르내린다. 감정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안 좋은 감정이 들 때 그저 내 마음이 불편하다고 인정하면 보다 마음의 문제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다 보면 체력이 고갈된다. 마찬가지로 감정 역시 많이 쓸수록 소진된다. 밖에서 늘 웃는 얼굴로 일했다면, 집에 돌아와서는 웃는 얼굴로 지내기 어려울 수 있다. 흔히 ‘감정노동’이라고 말하는데, 감정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고 예민하다면 자신이 감정노동을 심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쓸 수 있는 감정이 고갈되었다고 생각하고 감정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음처방전 넷 :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들이 마음의 고통을 겪는 상황이 대개 어찌할 수 없는 경우라고 말한다. 그러니 쓸데없이 감정 때문에 힘 빼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흔히 감정적이라는 말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잘못된 행동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더욱 강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줄 아는 것이 감정을 속이고 감추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사람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공존할 때에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우리가 겪는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며, 그 자체로 모두 우리 삶을 지속하게 하는 기능과 역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마음처방전 다섯 : 마음 건강과 인생의 가치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람은 자신이 지향하는 인생의 가치와 멀어지고 있다고 느낄 때 삶의 열정을 잃게 된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좇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마음 건강만은 지킬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삶이 마음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흔히 사람들은 돈과 명예와 같은 사회적 성공 기준이 삶의 의미를 충족시켜 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준으로는 마음을 채울 수 없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여기는 많은 이들이 마음에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의 목적과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대한우울조울병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했다. KBS 라디오 <김난도의 트렌드 플러스>에서 ‘스트레스 클리닉’을,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 이진입니다>에서 ‘마음 클리닉’을, EBS 라디오 <서현진의 북카페>에서 ‘괜찮아 사랑이야’, SBS 라디오 <호란의 파워FM>에서 ‘남자를 부탁해’,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닥터 K의 고민상담소’ 등을 통해 삶의 고민과 스트레스에 대해 상담해 왔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의 사생활≫, ≪당신이라는 안정제≫(공저), ≪버텨낼 권리≫, ≪사모님 우울증≫,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 안의 예술가를 깨워라≫, ≪우울증의 행동활성화 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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