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고 싶어’ 대신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다!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 착한 소비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는 쇼핑 중독 수준이었던 저자가 어느 날 옷장 앞에 산처럼 쌓인 옷을 보면서 충동적으로 ‘1년 동안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시작한다. 폭풍 쇼핑을 즐길 만큼 많이 벌지 못하면서 비슷한 옷을 계속 사들이고 월말이면 통장 잔고를 걱정하는 쳇바퀴에서 빠져나오기로 결심한 것이다.
저자는 쇼핑 금지 블로그에 자신의 옷을 전부 모아 사진을 찍어 올리고 이 많은 옷들이 어디서 온 건지 공부하며 그 과정을 공개한다. 차츰 블로그에는 직원 할인가 앞에서 흔들리고, 특별한 경우를 위한 조커 카드를 쓸지 말지 망설이며, 쇼윈도에 걸린 아름다운 옷 앞에서 좌절했다가 다시 마음을 잡기도 하는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뿐 아니라 좌충우돌 옷 만들기, 생애 최초 뜨개질하기, 친구들과 옷, 가방, 구두 교환 파티하기, 패션과 쇼핑 산업 알아보기 등의 경험담이 쌓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된다.
예전에는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는 쇼핑 문화였다면 이제는 싼값에 여러 벌 사서 입다 버린다는 개념이 흔해졌다. 이는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기면 쇼핑으로 마음을 달래거나 좋은 일이 생겨도 쇼핑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안기는 쇼핑 중독으로 연결되었다. 배울 만큼 배우고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며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누누 칼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저자는 1년간의 쇼핑 금지 선언으로 ‘사고 싶어’ 대신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하게 되었다. 또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생기고 쇼핑 대신 가족, 친구와 함께하며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알아보고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물건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며 절제가 주는 오히려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얻게 되었다.
<2014년 8월에 출간 되었던 '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 개정판 도서 입니다.>
누누 칼러 지음
1981년 오스트리아 동북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에서 태어나 빈에서 자란 그녀는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쇼핑을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더미처럼 쌓인 옷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고는 과감히 옷, 신발, 가방 등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1년간 ‘쇼핑 보이콧, 쇼핑 금식’을 선언한다. 그리고 블로그 ichkaufnix.wordpress.com에 좌충우돌 쇼핑 금식 일기를 유쾌하게 기록하며 많은 사람의 응원과 격려를 받게 된다. 이 책은 그때의 일기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정리하여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저널리즘과 영어학, 연대학을 전공했으며, 학업을 마친 뒤 2년 동안 오스트리아 온라인 매체인 <디 프레세Die Presse> 정치부에서 활동했다. 이후 NGO 언론 담당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2011년부터는 환경 단체 그린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빈에 거주한다
박여명 옮김
씨채널방송 아나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김나지움 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다양한 책들을 다루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나리자 바이러스》 《빨간 코의 날》 《파나마 페이퍼스: 전 세계를 뒤흔든 폭로 이야기》 《최고의 골키퍼 노이어》 《새로운 하늘의 발견》 《개 같은 시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