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체제이다. 이 책에서는 십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속 문학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구현되고 있는 사회인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한다.
굳이 교과서 속 작품을 통해 말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십대들의 책읽기가 풍요로워지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은 훨씬 더 다양해져야 마땅함에도 시험문제에 대한 정답 하나만을 해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교육행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규칙이 경험하지 못한 내일을 담아낼 수 있을까?
《홍길동전》을 통해서는 미래를 담아내지 못하는, 과거에 의존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 규칙에 대해 말한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규칙이 꼭 필요한 것인지, 규칙은 누가 만드는지, 그것은 꼭 옳은지, 아니라면 잘못된 규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여기서 규칙은 법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 수 있을까?
《상록수》를 통해서는 신분제가 타파된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를 말한다. 신분제가 타파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정말로 평등해졌는지, 왜 불평등으로 고통 받는 국민이 있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어떻게 새로운 신분으로 작용하는지, ‘나’는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물으며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어야 할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독재는 국가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동아리에서도 일어난다.
《동물농장》을 통해서는 어떻게 독재가 행해지는지에 대해 말한다. 부정부패는 어떻게 시작되는지, 권력이 어떻게 독재로 나아가며 자기들의 잘못을 어떻게 정당화시키는지, 그들은 왜 꼭 적을 만드는지, 우리 사회에 독재의 요소는 없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또 구조적인 모순으로 발생하는 불행을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사회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대학에서 법학과 행정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사회과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가 너무나 세상에 대해서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했지만, 책은 언제나 진실된 세상을 보여주지 않았다. 세상을 보여주는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현재는 자본주의, 민주주의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과 책읽기, 글쓰기 같은 기초 인문학에 대하여 강연하고 글을 쓰고 있다. 언제나 인간의 주체성에 대해서 고민한다.
《책을 삼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 《청소년 글쓰기》,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 《애덤 스미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다》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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