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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하는 연애

그가 루안의 골반을 단단히 잡은 채로 물밀 듯이 밀려올 때면, 루안은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마음껏 내질렀다. 부끄러움도 잊고. 루안은 그에게 온몸을 꼭 붙여 끈적끈적한 마찰을 즐겼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키스를 하고 빨아들였다. 어느 순간 퍽, 퍽, 강렬한 부딪침과 마찰음이 음란하게 퍼져 나갔다. 아울려 목이 쉴 듯한 교성 또한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커져 갔다. 취직이 안 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부랴부랴 일자리를 구한 그녀 송루안. 그러나 그 일자리에는 더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귀는 척을 하자고.” 건영이 인내심을 끌어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재차 말했다. 그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아, 사귀는 척. 진짜 사..
그가 루안의 골반을 단단히 잡은 채로 물밀 듯이 밀려올 때면, 루안은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마음껏 내질렀다. 부끄러움도 잊고.
루안은 그에게 온몸을 꼭 붙여 끈적끈적한 마찰을 즐겼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키스를 하고 빨아들였다.
어느 순간 퍽, 퍽, 강렬한 부딪침과 마찰음이 음란하게 퍼져 나갔다. 아울려 목이 쉴 듯한 교성 또한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커져 갔다.

취직이 안 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부랴부랴 일자리를 구한 그녀 송루안.
그러나 그 일자리에는 더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귀는 척을 하자고.”
건영이 인내심을 끌어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재차 말했다. 그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아, 사귀는 척. 진짜 사귀는 게 아니라 사귀는 척.”
아슬아슬한 사내 연애의 끝은?!
에로틱한 망상을 그리는 여자.

[출간작]
산타클로스는 죽었다, 특별수업, 초연, 사라진 마음, 하얀 나비, 비와 롤러코스터, 래그타임, 태양의 신부, 사로잡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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