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0 0 0 0 0 4년전 0

한회기(恨懷記, 한을 품다) 2

벌써 4주째, 매주 목요일 8시 16분에 찾아와 일주일 치 수면제를 사는 남자. 화려한 외모와 달리 더없이 고지식한 성격과 무미건조한 삶을 선호하는 수연에게 그나마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존재였다. 다만, 엮일 일은 없는 그저 신경만 쓰이는 존재. 그랬었는데,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날, 집에 가고자 다른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다른 여자와 격렬한 키스를 하는 그 남자와 눈이 부딪쳤다. 그리고 그때부터 수연은 자신이 생각지 못한 일들을 겪기 시작하는데……. “저기요. 전에 대답 못 들었는데… 전에 이야기하려고 했던 거 마저 말해 주면 안 돼요?” “전에 말하려던 거?” “저기… 우리 약국에 온 게 일부러 온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거 왜인지 설명해 줄 수 있어요?”..
벌써 4주째, 매주 목요일 8시 16분에
찾아와 일주일 치 수면제를 사는 남자.

화려한 외모와 달리 더없이 고지식한 성격과
무미건조한 삶을 선호하는 수연에게
그나마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존재였다.

다만, 엮일 일은 없는 그저 신경만 쓰이는 존재.

그랬었는데,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날,
집에 가고자 다른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다른 여자와 격렬한 키스를 하는 그 남자와 눈이 부딪쳤다.

그리고 그때부터 수연은 자신이
생각지 못한 일들을 겪기 시작하는데…….

“저기요. 전에 대답 못 들었는데… 전에 이야기하려고 했던 거 마저 말해 주면 안 돼요?”
“전에 말하려던 거?”
“저기… 우리 약국에 온 게 일부러 온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거 왜인지 설명해 줄 수 있어요?”
“아… 그거! 내가 관심 있어서. 전에 내가 길 가다가 우연히 봤었는데 당신이라고 느꼈거든. 분명히… 이번에 나를 죽이러 올 서린이 바로 당신이라고.”
“뭐요?”
언재호야

焉哉乎也(안상미)

간절한 사랑을
쓰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조금 삐둘어진
황소자리 여인네.


출간작
애인-그를 사랑하다. 오만과 건어물. 마장동 칼잽이와 불편한 진실. K&J. 달콤하지 않아도 괜찮아(공저). 배송 준비중. 4월이 내게 말했다. 그때 거기 당신이 있었다.
Pride & prejudice. 타나토스. The drummer. 각인하다. Love of The loveless.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