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다, 사랑
2016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유일한 이해자였고 친구였다.
태영에게 준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모든 게 어그러져 버린 그 날 이후,
태영은 준하의 곁에 있기 위해,
무해한 존재인 친구인 척 굴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연인을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데도 시나브로 쏠리는 마음.
결국, 제 존재가 누군가에게 여전히 상처임을 깨닫고
도피하듯 한국을 떠났던 태영은 4년 뒤 귀국하고
그런 그녀를 돌변한 태도의 준하가 맞이하는데…….
“하고 싶다.”
“……!”
“하고 싶으면 해야지. 그렇지, 친구?”
“미, 미쳤어, 너!”
“미쳤지.”
“왜, 왜 이래!”
“풋, 너…… 진짜 하고 싶게 만든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