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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첫 여자

입양한 딸 혜미를 아끼는 태현의 앞에 어느 날 뻔뻔하게도 얼굴을 내민 혜미의 생모, 하윤. 사정이 있어 그랬다고는 해도 어쨌든 태현의 눈에 하윤은 헌신짝 버리듯 아이를 버린 불쾌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 불쾌한 여자에게서 다른 여자에게 느끼는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 태현은 별수 없는 상황에 따라 하윤을 딸 혜미의 보모로 집에 들이고 급기야 그와 한집에서 살게까지 하는데……. 뭘까, 이 여자. 뭔가 비밀을 품고 있는 데다 왜 이 여자에게선 아내에게조차 느껴졌던 그 거부감이 안 느껴지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글쎄요.” “왜? 싫어?” “싫고 좋고를 떠나서 지금은…….” “왜? 그렇게 편하지 않아? 아니면 친구..
입양한 딸 혜미를 아끼는 태현의 앞에
어느 날 뻔뻔하게도 얼굴을 내민 혜미의 생모, 하윤.

사정이 있어 그랬다고는 해도 어쨌든 태현의 눈에
하윤은 헌신짝 버리듯 아이를 버린 불쾌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 불쾌한 여자에게서 다른 여자에게 느끼는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 태현은 별수 없는 상황에 따라
하윤을 딸 혜미의 보모로 집에 들이고
급기야 그와 한집에서 살게까지 하는데…….

뭘까, 이 여자.
뭔가 비밀을 품고 있는 데다
왜 이 여자에게선 아내에게조차 느껴졌던
그 거부감이 안 느껴지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글쎄요.”
“왜? 싫어?”
“싫고 좋고를 떠나서 지금은…….”
“왜? 그렇게 편하지 않아? 아니면 친구 이상이 될까 두려운 건가?”
“그, 그건 아니지만.”
“뭐가 아니라는 거지?”
“친구 이상이 될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고요. 친구까지는 시간이 지나면 가능할 것 같기는 해요.”
“우리가 친구 이상이 되면 어떨 것 같아?”
은차현

두가지 열매, 채워주는 남자, 남편중독등 이북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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