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남자였다.
강윤조라는 남자는.
어느 날, 영운의 앞집에 이사 와
그녀의 앞에 우연처럼 수없이 나타났고,
그녀가 어린 시절 키웠던 개와 똑같은 이름을 지닌
하얀 개를 키우며,
또 갑작스럽게 그녀의 상사가 되어 버렸다.
2년 전의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이후,
이상하게 조심스러워진 가족부터
모르는 남자임에도 기시감을 부르는 윤조까지.
어째서인지 영운은 저도 모르는 사이,
알 수 없는 남자, 윤조에게 마음이 흔들리는데…….
“혹시 본부장님도 떨리는 게 있으세요?”
“당연한 거 아닙니까? 특히 이영운 씨에 대한 것은, 모두. 가끔은 겁도 납니다.”
“왜 겁이 나요?”
“이영운이 내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
“이만큼 다가선 것도 무위로 돌아갈까 봐.”
“이제 시작일 뿐인데. 왜 그런 생각까지 해요?”
“다시 한번 불시에 당한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이서윤
iseoyun@daum.net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뤄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왈가닥 결혼하다. 프레지던트. 매화우. 비연. 독감. 해후. 효월. 매혹의 포획자. 후회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사랑, 위험한 매혹. 소유. 유혹. 욕망의 경계. 짝사랑 레시피. 욕망, 그 뜨거운. 그 겨울의 폭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