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상사
고등학교 졸업 즈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탈출하던 때에
그녀를 구해 준, 혹은 그녀가 구해 준 한 남자. 성록.
인연이 다시 닿아, 성록의 비서가 된 하경은
어느 날, 회사에 출근조차 하지 못한 성록의 상태를
알아보고자 그의 집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예전에도 한 번 느껴 봤던,
발이 닿지 않는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아득한 두려움을 느껴 버린다.
하지만 두려움도 잠시,
시리도록 차가운 성록의 손길에 끌려 버려
하경은 성록과 예기치 않은 관계를 맺게 되는데…….
“몸은…… 이제 괜찮으세요?”
“최상이야. 물주머니보다 훨씬 따뜻한 걸 찾았거든. 말 돌리지 말고, 하경 씨가 나한테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졌으면 좋겠는데.”
“아니, 제가 억지로 한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