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엔,
사랑을 몰랐고
섹스에도 서툴렀다.
1년 동안 권이형의 손길에, 여자가 된 이은지
3년이 흘러,
외국으로 떠났던 권이형이
27살이 된 은지 앞에 다시 나타나,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계약서를 내미는데……
“계약서 보여?”
그녀가 계약서란 말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기억나? 넌 나와 계약을 했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응한다. 네 서명 맞지?”
그는 계약서 서명란을 두드렸다. 그녀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자, 그러니 얌전히 타. 아니, 조수석으로 옮겨. 널 보려고 고개 돌리고 싶지 않으니까.”
그는 조수석 문을 열었다. 그녀가 비틀거리며 조수석에 앉았다.
자동차는 호텔로 향했다. 집이 가까웠다면 집으로 향했을 텐데 지금은 호텔이 가까웠다.
당장 섹스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지난 3년 동안 여자를 안지 않아서인지 흥분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살살할 예정이지만 각오하는 게 좋아.”
손희숙 지음
출간작
그가 싫다, 너뿐이다, 계획된 결혼, 처음이었다, 갖고 싶어죽겠다, 뺏고 싶어 그랬다 외
손희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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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싫다, 너뿐이다, 계획된 결혼, 처음이었다, 갖고 싶어죽겠다, 뺏고 싶어 그랬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