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보다 네 살 어렸다.
나는 스물세 살이었고……
박성혁, 너는 남자였고 나는 처녀였다.
순백의 꽃송이를 닮은 내 여자, 황서윤
여리디여린 꽃잎에 흠이 갈까
앞서가는 마음을 누르며, 누나를 안았다.
그 밤에 홍조가 오른 꽃이 내 품에 들어왔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누나한테 키스를 하는 날을요.”
“성혁아.”
“키스도 이렇게 좋은데 그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누나…… 경험 있어요?”
“아, 아니.”
“정말요? 나 좋아해도 되는 거죠?”
“박성혁.”
“혹시 날……기다렸던 거예요?”
정말 그의 상상력은 끝없이 펼쳐져 나갔다. 처녀라는 사실이 그렇게 좋은지 그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나이는 어려도 남자가 맞았다.
막상 키스를 하고 나서 그와 얼굴을 대면하고 나니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얼굴도 저절로 붉게 타올랐다.
이제는 절대로 누나와 동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는 걸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어야 했다.
“언제 할까요, 우리?”
빨리빨강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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