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수술 설득의 조건은 그가 제일 싫어하는 ‘맞선’이었다.
게다가 눈뜬장님과 다름없는 그의 모습을 감춰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가 노린 꼼수는 간병인과 애인 대행을 동시에 해 줄 여자를 구하는 것!
맞선도 피하고 어머니의 수술도 설득하기 위해 단기 알바라는 명목하에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난 그와 그녀.
가장 기본적인 계약 조건,
최소한의 거리 30cm를 최대한의 거리로 바꾸기 위한
그의 은근한 유혹이 시작된다.
보여도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볼 수밖에 없는 그의 시력에 콕 박힌 그녀를 잡기 위해
그는 오늘도 앞 못 보는 장님인 척 그녀를 불러 본다.
“서연서 씨, 지금 내 뒤에 있습니까?”
이진희
처녀자리.
좋아하는 것 - 비오는 날, 차(茶)종류 모으기, 상상하기
싫어하는 것 - 너무 맑은 오후, 생선, 체중계
e-mail ; lamp0804@hanmail.net
출간작
내 님아, 못된 내 님아(1,2권),
낚시대에 걸린 너구리(1,2권),
타인처럼, 인체화, 내 손안에 있소이다(1,2권), 야누스의 심장(1,2권),
북창애가(1,2권), 너의 그림자를 밟다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