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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아버지 휘왕의 섭정이 끝나고 온전한 황좌에 앉은 진설. 완벽하게 황권을 쥐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비어 있는 황후 자리를 노리는 귀족들의 반발이 나날이 드세어지던 그런 때, 설은 한때는 아버지의 연적이었으나 지금은 친구인 영화국 폐태자 담제융의 딸을 황후로 맞이하기로 마음먹는다. 때마침 영화국의 왕권 계승으로 말미암아 아무 죄도 없는 부모님이 왕족에게 괴롭힘당하는 꼴이 보기 싫었던 제융의 딸, 하현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 명룡국 황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모두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혼인을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수단으로 널 데리고 가는 것이지만 수단만으로 대할 생각은 없어. 나는 널 정식으로 황후에 책봉할 것이다.” ..
아버지 휘왕의 섭정이 끝나고
온전한 황좌에 앉은 진설.

완벽하게 황권을 쥐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비어 있는 황후 자리를 노리는 귀족들의
반발이 나날이 드세어지던 그런 때,

설은 한때는 아버지의 연적이었으나
지금은 친구인 영화국 폐태자 담제융의 딸을
황후로 맞이하기로 마음먹는다.

때마침 영화국의 왕권 계승으로 말미암아
아무 죄도 없는 부모님이 왕족에게 괴롭힘당하는 꼴이
보기 싫었던 제융의 딸, 하현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 명룡국 황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모두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혼인을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수단으로 널 데리고 가는 것이지만 수단만으로 대할 생각은 없어. 나는 널 정식으로 황후에 책봉할 것이다.”
“…….”
“지금은 어색하지만 노력할 생각이다.”
“폐하께서 저에게 하셨던 약속 지켜 주세요.”
“지금까지는 거부하셨으나 좀 전에 이야기를 끝냈다. 네 아버지는 조만간 영화국 황족으로 복권되실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되도록 빨리 이 주변에 궁을 짓고 사람들이 배치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전 저의 선택으로, 폐하와의 거래를 받아들였으니까요. 저도 제가 가야 할 자리에 최선을 다할 테니 폐하께서도 절 존중해 주세요.”


혼약의 정표로 건넨 꽃신을 신었지만, 그들의 시작은 엇갈림이었다.
맞닿은 인연을 지키기에는 둘에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너무나도 짙었다.

“폐하. 살고 싶어요.”

사내가 건넨 독차를 받아든 여인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그녀가 선택한 자리.
그렇기에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연

출간작
이리의 그림자, 매화잠, 그림자황제, 꽃신, 흑월, 화문, 열락의 침실, 매혹의 밤, 피의 노래 바람의 시, 심장을 베다, 타이밍, 꽃눈이 지다

출간 예정작
사랑, 박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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