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만 원으로 소개팅 대타를 나가게 된 린우.
실연당한 지 얼마 안 되어 허전한 가슴을 품고 있던 군인,
여환이 린우의 소개팅 상대였다.
어차피 한 번 만나고 안 만날 사람,
본명조차 알리지 않은 채 시간을 때우던 린우는
비에 젖고, 술에 취하고, 그리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여환과 충동적으로 첫 밤을 보내고 만다.
그리고 그 첫 밤은 린우에게 또 다른 선물을 선사한다.
그로부터 3년 뒤, 미혼모로 살아가던 린우와
아픈 실연의 상처를 완전히 지운 채
이름도 모르는 첫 밤의 그녀를 그리워하던 여환이
운명처럼, 다시 엮이기 시작하는데…….
“가…… 린우? 우연이라는 이름의 소개팅녀가 아니라? 너무 세련돼서 예측할 수도 없는 이름의 주인공일 줄이야.”
“누구시죠?”
“날 모르신다?”
“몰라요. 내 이름은 가린우고, 애 딸린 유부녀거든요. 당신이 아는 사람도 나처럼 유부녀인가요?”
“장난해?”
“난 정말 댁이 누군지 모르는데요?”
“난 당신 기억해. 그 안경도 기억하고. 그리고…….”
“…….”
“당신 그날 밤, 얼마나 뜨거웠는지도 분명히…… 기억해.”
서향捿響(청휘淸輝)
2003. 9월 첫 종이책 출간.
서울 출생.
블로그 http://blog.naver.com/evi0402
출간작
-고전 story
<무한련>, <쾌걸황후>, <왕릉후>, <붉은낙인>, <칠성쾌담>
<폭군>, <푸른 의관의 그녀>, <야수의 포효>, <무소화>
<화무>, <화설>, <오만한 신을 지배하라>
-현대 story
2014년<오픈하트> <블루힐> <꽃을 탐한 재규어> <맛 좀 봐도 될까요?>
2015년<골든타임> <자칼의 봄> <담벼락 너머의 Mr.괴물> <악녀와 사냥개>
2016년<닥터스헤븐><서른야담>외 다수.
미출간작
<매곡지야>, <폭풍보다 잔혹한>, <블랙스완>, <나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