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은밀하고 치명적이다
“아, 아니요. 좋아요. 정말 딱 오늘 하루죠?”
“오늘 하루, 밤 12시까지.”
“아니요. 10시요. 늦어도 11시까지는 집에 돌아가야 해요. 10시요.”
“좋아, 계약 성립.”
충동적인 하룻밤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가슴 깊이 품은 우진은
나이 든 남자와 어울리는 어린 그녀, 수아를 한 번 가지고 놀 생각이었고,
할아버지의 수술비가 절실했던 수아는 눈 한번 질끈 감고
하룻밤으로 그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다른 생각을 품은 채 함께 보낸 하룻밤.
그게 끝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1년 뒤, 수아가 인턴으로 일하는 회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다시 엮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