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달아오른 볼이 숫제 시뻘겋게 변했다.
그가 한마디씩 할 때마다 벌어지는 입술을 두 손으로 푹 감쌌다.
막을 생각도, 다가오지 말란 말도 하지 않았다.
심장 깊은 곳에 자리 잡아버린 그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우리 너무 빠른 것 아니에요?”
목이 탔다.
혀끝으로 입술을 핥았다.
그의 눈이 태양을 삼킨 것처럼 더할 수 없이 뜨겁게 이글거렸다.
“진짜 빠른 게 어떤 건지 보여줄까요?”
*****
"그러니까 지금 나하고…… 평생 연애를 하겠다는 소리예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테니까 기대해요."
예, 아니오로 대답하면 되지 누구 궁금해서 숨넘어가게 만들 일 있어요?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답답해서 어떻게 기다리란 말이에요?
"그냥 대답하면 안 되나."
봄은 속으로 구시렁거리던 말을 툭 내뱉었다.
"평생 연애만 할 수는 없겠죠."
"……."
"연애보다 더 진하고."
"……."
"뜨겁고."
붉게 달아오른 볼이 숫제 시뻘겋게 변했다. 봄은 그가 한마디씩 할 때마다 벌어지는 입술을 두 손으로 푹 감쌌다.
"은밀한 걸, 내 여자와 평생 하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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