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한서은.
그날 밤의 흔적을 찾아 나선, 김도진.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 불꽃처럼 뜨거운 사랑이 시작된다.
“똑똑히 알아 둬.”
“뭘, 요?”
“남자의 질투는 무섭다는 걸.”
그의 눈동자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녀는 마치 불길에 휩싸여있는 기분이었다. 김도진이라는 거대한 불길에.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더.”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그의 손에 잡힌 턱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렸다.
“두 번 다시는 그런 장면, 내 눈에 띄지 마.”
마지막으로 경고하듯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힘차게 내리눌렀다. 그의 혀가 단번에 작은 입술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휘어감은 그녀의 혀를 입술과 함께 강하게 빨아들였다. 혀와 혀가 뒤엉키고 타액이 섞였다. 하나가 된 호흡이 무섭게 거칠어졌다.
그의 입술이 가느다란 목덜미를 지나 점점 아래로 내려왔다. 그는 봉긋한 가슴 위에 열린 열매를 단숨에 삼켰다. 달콤새콤한 열매를 입 안에 넣고 음미하듯 혀로 살살 굴리며 맛보다가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앗!”
전신을 휘감는 짜릿함에 비명을 내지르며 그녀가 그의 어깨를 잡은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본격적으로 그가 초대한 열락의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만의 은밀한 숲속으로 파고들었다.
화련
행복한 로맨스를 꿈꾸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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