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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에로, 애로 (Error, Ero, 隘路)

똑똑하고 야무진 GL산업 법무팀 팀장 천재영. GL산업 최연소 팀장으로 천재 중의 천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범의 화신인 재영은 기실은 모태솔로에 홀로 집에서 밤이면 밤마다 육포를 뜯고 씹는 육포녀. 사회적 체면과 명성에 목숨 걸며 남들 앞에선 반듯하게 굴지만, 혼자 있을 땐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 부스스한 농민 봉기 머리에 게으르니스트가 되는 표리부동도 모자라, 남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트집 잡히는 게 싫어 애인 있는 척 거짓말까지 했다. 그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위장을 더했다. 그런 재영이 사외이사 륜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생애 최초의 짝사랑. 그리고 첫사랑. 모태솔로가 \'못 해, 솔로!\'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재영은 사람들이 있는..
똑똑하고 야무진 GL산업 법무팀 팀장 천재영.
GL산업 최연소 팀장으로 천재 중의 천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범의 화신인 재영은
기실은 모태솔로에 홀로 집에서 밤이면 밤마다 육포를 뜯고 씹는 육포녀.

사회적 체면과 명성에 목숨 걸며 남들 앞에선 반듯하게 굴지만,
혼자 있을 땐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 부스스한 농민 봉기 머리에 게으르니스트가 되는 표리부동도 모자라,
남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트집 잡히는 게 싫어 애인 있는 척 거짓말까지 했다.
그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위장을 더했다.

그런 재영이 사외이사 륜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생애 최초의 짝사랑. 그리고 첫사랑.
모태솔로가 \'못 해, 솔로!\'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재영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큰 실수를 해버린다.
그걸 빌미로 그녀의 약점을 잡은 륜은 하룻밤에 이어 가짜 연애를 제안한다.
비록 가짜지만 짝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 그간 한 거짓말을 남들 앞에 참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계산에 재영 역시 응한다.

그러나
완벽하게만 보였던 가짜 연애는
너무 밝히고 달려드는 륜 때문에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짝사랑하는 남자 륜 때문에 모태솔로에서 \'못 해, 솔로!\'가 되어버린 재영.
에러로 시작해 너무 에로에로한 나머지 애로사항이 되어버린 그녀의 가짜 연애는 점차 꼬여만 간다.




“오, 늘……. 저, 점심……. 하자고……. 했잖아요…….”
“그래서 하잖아.”
이게 무슨 말이래?
“점심에 하자며.”
“전……. 같이 점심, 먹자고…….”
“아아. 점심 ‘을’ 하자는 거였어? 점심 ‘에’ 하자는 게 아니라?”
기하령

해피엔딩을 꿈꾸는 이야기꾼


똑똑하고 야무진 GL산업 법무팀 팀장 천재영.
GL산업 최연소 팀장으로 천재 중의 천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범의 화신인 재영은
기실은 모태솔로에 홀로 집에서 밤이면 밤마다 육포를 뜯고 씹는 육포녀.

사회적 체면과 명성에 목숨 걸며 남들 앞에선 반듯하게 굴지만,
혼자 있을 땐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 부스스한 농민 봉기 머리에 게으르니스트가 되는 표리부동도 모자라,
남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트집 잡히는 게 싫어 애인 있는 척 거짓말까지 했다.
그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위장을 더했다.

그런 재영이 사외이사 륜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생애 최초의 짝사랑. 그리고 첫사랑.
모태솔로가 \'못 해, 솔로!\'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재영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큰 실수를 해버린다.
그걸 빌미로 그녀의 약점을 잡은 륜은 하룻밤에 이어 가짜 연애를 제안한다.
비록 가짜지만 짝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 그간 한 거짓말을 남들 앞에 참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계산에 재영 역시 응한다.

그러나
완벽하게만 보였던 가짜 연애는
너무 밝히고 달려드는 륜 때문에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짝사랑하는 남자 륜 때문에 모태솔로에서 \'못 해, 솔로!\'가 되어버린 재영.
에러로 시작해 너무 에로에로한 나머지 애로사항이 되어버린 그녀의 가짜 연애는 점차 꼬여만 간다.




“오, 늘……. 저, 점심……. 하자고……. 했잖아요…….”
“그래서 하잖아.”
이게 무슨 말이래?
“점심에 하자며.”
“전……. 같이 점심, 먹자고…….”
“아아. 점심 ‘을’ 하자는 거였어? 점심 ‘에’ 하자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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