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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처럼

중혁을 처음 만났을 때 예서가 느낀 것은 그의 손에서 전해지던 온기만큼이나 따스한 감정이었다. 장난 같은 청혼에 가슴 설레던 그날 이후, 예서는 예기치 못한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텨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 중혁을 다시 만났을 때, 흐린 시선 너머로 비치던 그는 그녀가 기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앞으로 내게 질문 같은 거 하지 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어떤 관심도, 관계도, 약속도 기대하지 마. ”마치 타인을 바라보는 듯한 중혁의 건조한 눈빛에 쓰디쓴 상처를 끌어안아야만 했던 예서. 나, 이제 당신을 내 마음속에서 지워야만 하는 걸까?
중혁을 처음 만났을 때 예서가 느낀 것은
그의 손에서 전해지던 온기만큼이나 따스한 감정이었다.

장난 같은 청혼에 가슴 설레던 그날 이후,
예서는 예기치 못한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텨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 중혁을 다시 만났을 때,
흐린 시선 너머로 비치던 그는
그녀가 기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앞으로 내게 질문 같은 거 하지 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어떤 관심도, 관계도, 약속도 기대하지 마.

”마치 타인을 바라보는 듯한 중혁의 건조한 눈빛에
쓰디쓴 상처를 끌어안아야만 했던 예서.

나, 이제 당신을 내 마음속에서 지워야만 하는 걸까?
이진희

71년생 처녀자리.
작은 것에 소중함을 알고 싶은 사람,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 한 번은 꼭 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 비오는 날, 뮤직비디오, 아이쇼핑, 차(茶)종류 모으기
싫어하는 것; 너무 맑은 오후, 생선, 체중계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 상주 중. 그 외 가끔 모습을 보이는 곳이 몇 곳 있다.
e-mail; lamp0804@hanmail.net


출간작
[내님아, 못된 내님아], [낚시대에 걸린 너구리], [최강 심부름센터]등 다수.
신영출간작 ; [그대안의 그리움1,2], [사랑아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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