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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스를 위하여

“나는 언제나 널 찾을 거야. 그게 내 존재 이유니까.” 붉은색[赤]이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던 카일 세이버, 어둠과 빛의 경계 사이를 노니는 한 소녀와 부딪히면서 그녀의 붉디붉은 눈동자를 통해 다른 세상과 마주하게 되다! 현존하는 최강의 엑소시스트, 하얀 검의 주인 어느 종교 단체에도 속하지 않건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힘인― “하늘의 방랑자, 세아 천.” 그리고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가문의 진실. 후작 작위를 계승하는 잉글랜드의 세습 귀족인 세이버 가(家)는 이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내 손자는 아마, 전 세계에 유일한, 그리고 가장 강력한 펠루가 중 하나겠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있었다. 6대 세이버 후작으로. 엑소시스트로. 그리고― 억겁의 세월을..
“나는 언제나 널 찾을 거야. 그게 내 존재 이유니까.”

붉은색[赤]이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던 카일 세이버,
어둠과 빛의 경계 사이를 노니는 한 소녀와 부딪히면서
그녀의 붉디붉은 눈동자를 통해 다른 세상과 마주하게 되다!

현존하는 최강의 엑소시스트, 하얀 검의 주인
어느 종교 단체에도 속하지 않건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힘인―
“하늘의 방랑자, 세아 천.”

그리고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가문의 진실.
후작 작위를 계승하는 잉글랜드의 세습 귀족인 세이버 가(家)는
이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내 손자는 아마, 전 세계에 유일한, 그리고 가장 강력한 펠루가 중 하나겠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있었다.
6대 세이버 후작으로. 엑소시스트로. 그리고―

억겁의 세월을 타고 아름다운 음률이 퍼져 나간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언젠가 우리의 이 모든 게 추억과 환상 속에서 잊힐지라도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진실만큼은 사라지지 않으리.
밀려오는 고난의 파도 속에서, 속삭였던 약속들이 깨어져 스러질지라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리.
그대여, 잊지 말아요. 언제나 찾아 주리라 속삭였던 그 말을.
기억해 줘요.

사랑해.
찾아갈게. 반드시.
과거에서, 그리고 미래에서 만나.


<본문 중에서>

세아를 만날 수 있어서, 그녀를 도와줄 수 있어서, 홀로 내버려 두지 않아도 되어서 그는 자신의 능력에 감사했다. 눈을 감았다 다시 뜨자, 카일은 볼 수 있었다.
붉은 눈 아래에 사랑스럽게 붉어진 얼굴을.
그리고 달아오른 뺨 아래에서 빛나는 찬란한 붉은 입술을.
붉은빛이 생긴, 이젠 그녀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 찬란한 그의 세상을.
“싫으면 말해.”
쉰 목소리로 중얼거린 카일은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자신의 영혼을 잡아채는 그 아름다운 붉은색을 삼키며 절박하게 탐했다. 입술에 도는 그 빛깔이 못내 사랑스러워서.
이윽고 둘의 입술이 떨어졌을 때 그는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세아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미소 짓고 있었다.
굳은살이 박인 손이 그가 입고 있는 셔츠의 칼라 부분을 잡고 끌어당겼고,
“싫을 리가.”
낮게 대꾸하며 세아가 다시 입을 맞춰 왔다.
카일은 그녀의 초대에 부드럽게 응하며 허리를 껴안았고, 이내 여인의 하얀 팔은 그의 목을 끌어당겼다.
“사랑해.”
누가 한 것인지 모를 말이, 주변에 감미롭게 흐르고 있었다.
바람나비

“나는 언제나 널 찾을 거야. 그게 내 존재 이유니까.”

붉은색[赤]이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던 카일 세이버,
어둠과 빛의 경계 사이를 노니는 한 소녀와 부딪히면서
그녀의 붉디붉은 눈동자를 통해 다른 세상과 마주하게 되다!

현존하는 최강의 엑소시스트, 하얀 검의 주인
어느 종교 단체에도 속하지 않건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힘인―
“하늘의 방랑자, 세아 천.”

그리고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가문의 진실.
후작 작위를 계승하는 잉글랜드의 세습 귀족인 세이버 가(家)는
이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내 손자는 아마, 전 세계에 유일한, 그리고 가장 강력한 펠루가 중 하나겠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있었다.
6대 세이버 후작으로. 엑소시스트로. 그리고―

억겁의 세월을 타고 아름다운 음률이 퍼져 나간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언젠가 우리의 이 모든 게 추억과 환상 속에서 잊힐지라도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진실만큼은 사라지지 않으리.
밀려오는 고난의 파도 속에서, 속삭였던 약속들이 깨어져 스러질지라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리.
그대여, 잊지 말아요. 언제나 찾아 주리라 속삭였던 그 말을.
기억해 줘요.

사랑해.
찾아갈게. 반드시.
과거에서, 그리고 미래에서 만나.


<본문 중에서>

세아를 만날 수 있어서, 그녀를 도와줄 수 있어서, 홀로 내버려 두지 않아도 되어서 그는 자신의 능력에 감사했다. 눈을 감았다 다시 뜨자, 카일은 볼 수 있었다.
붉은 눈 아래에 사랑스럽게 붉어진 얼굴을.
그리고 달아오른 뺨 아래에서 빛나는 찬란한 붉은 입술을.
붉은빛이 생긴, 이젠 그녀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 찬란한 그의 세상을.
“싫으면 말해.”
쉰 목소리로 중얼거린 카일은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자신의 영혼을 잡아채는 그 아름다운 붉은색을 삼키며 절박하게 탐했다. 입술에 도는 그 빛깔이 못내 사랑스러워서.
이윽고 둘의 입술이 떨어졌을 때 그는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세아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미소 짓고 있었다.
굳은살이 박인 손이 그가 입고 있는 셔츠의 칼라 부분을 잡고 끌어당겼고,
“싫을 리가.”
낮게 대꾸하며 세아가 다시 입을 맞춰 왔다.
카일은 그녀의 초대에 부드럽게 응하며 허리를 껴안았고, 이내 여인의 하얀 팔은 그의 목을 끌어당겼다.
“사랑해.”
누가 한 것인지 모를 말이, 주변에 감미롭게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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