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가 통용되고 있는 뷔드르의 수도 리모스.
루이스는 그곳에서 정부로부터 감정을 거세당한 채 사는 공무원이다.
전쟁 고아로 체제에 의해 거두어졌던 루이스는
동네 사람들에게 온갖 수난을 당하며 겨우겨우 살아간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친 세뇌와 학습의 결과로
잘못된 사상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갖지 못한다.
어느 날 비어 있던 루이스의 윗집으로 왠지 수상한 에드윈이 이사를 오게 된다.
루이스는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대하는 그에게 자신이 시민 모두가 꺼리는
공무원임을 밝히지만 에드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대한다.
“자, 받아요. 루이스 당신의 몫으로 사 온 거니까.”
“뇌물은 조례에 걸립니다.”
“그럼 선물로 하죠. 이웃에게 주는 선물은 조례에 걸리지 않죠?”
에드윈은 심지어 매일 같이 식사를 하자며 마치 다정한 이웃인 양 군다.
루이스는 생전 처음으로 겪는 타인과의 지속적인 접촉에
자꾸만 어색해지고 의문이 생기는데…….
당신 정체가 도대체 뭐야?
*페르디토르(Perditor): 파멸시키는 자. 타락시키는 자.
한홍
서로가 서로의 전부인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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