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 가온북스 페이퍼 : 유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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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EPUB 스트리밍 1.3 MB 현대물 서은송 다향 모두

윤아. 어여쁘고 어여쁜 아이라며 조부가 지어 준 이름이었다. “이름에는 간절한 바람과 아끼는 마음이 담기기 마련이지. 당신을 아주 어여뻐하셨나 보오.” 하지만 할아버지. 이제 저는 할아버지가 어여삐 여기시던 윤아가 아니에요. 시부모를 공경하지도, 남편을 사랑하지도, 자식을 귀애하지도 못하는 “어째서 나를 사랑하지 않소? 당신은 나를 사랑했잖아. 그런데 왜, 이제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내게는 당신뿐이라 했잖소. 이런 나를 받아 주겠다고 했잖소. 초례청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와 합환주를 나누고 내 아내가 되기로 맹세했잖소!” 못나고 못난 여자만이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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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어여쁘고 어여쁜 아이라며 조부가 지어 준 이름이었다.

“이름에는 간절한 바람과 아끼는 마음이 담기기 마련이지. 당신을 아주 어여뻐하셨나 보오.”

하지만 할아버지. 이제 저는 할아버지가 어여삐 여기시던 윤아가 아니에요.
시부모를 공경하지도,
남편을 사랑하지도,
자식을 귀애하지도 못하는

“어째서 나를 사랑하지 않소?
당신은 나를 사랑했잖아. 그런데 왜, 이제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내게는 당신뿐이라 했잖소. 이런 나를 받아 주겠다고 했잖소. 초례청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와 합환주를 나누고 내 아내가 되기로 맹세했잖소!”

못나고 못난 여자만이 남았어요.

서은송

전작 <갈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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