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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새의 우울 2

「새장의 문을 쥐었던 자는 전쟁이 끝날 때 죽음을 맞으리라.」 아이렐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한 사람이었다. 수년 전, 함께 도망가자고 말해 주었던 레반. 광인이 된 왕에 대한 죄의식에 사로잡힌 대신관 아이렐. 마음에 품어 온 남자가 곧 죽을 것이란 신탁을 받고 전투기 조종사인 그를 구하기 위해 신분을 속여 전진 기지의 지휘관으로 부임한다. “이번 지휘관은 개보다 귀엽나 봐요?” “개보다 예쁘긴 해. 보면 너도 그렇게 말할걸.” “허? 설마 레반, 그 지휘관한테 첫눈에 반하기라도 했어요?” 한편 아이렐을 알아보지 못한 레반은 단순한 낙하산 발령이라 여겨 까칠하게 대한다. 하지만 갈수록 무언가 아련한 느낌을 주는 아이렐이 점점 신경 쓰이는데……. “왜 굳이 부축해 주지? 다..
「새장의 문을 쥐었던 자는 전쟁이 끝날 때 죽음을 맞으리라.」
아이렐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한 사람이었다.
수년 전, 함께 도망가자고 말해 주었던 레반.

광인이 된 왕에 대한 죄의식에 사로잡힌 대신관 아이렐.
마음에 품어 온 남자가 곧 죽을 것이란 신탁을 받고
전투기 조종사인 그를 구하기 위해 신분을 속여 전진 기지의 지휘관으로 부임한다.

“이번 지휘관은 개보다 귀엽나 봐요?”
“개보다 예쁘긴 해. 보면 너도 그렇게 말할걸.”
“허? 설마 레반, 그 지휘관한테 첫눈에 반하기라도 했어요?”

한편 아이렐을 알아보지 못한 레반은
단순한 낙하산 발령이라 여겨 까칠하게 대한다.
하지만 갈수록 무언가 아련한 느낌을 주는
아이렐이 점점 신경 쓰이는데…….

“왜 굳이 부축해 주지?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닌데.”
“네, 핑계입니다. 당신이랑 잠깐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요.”

신탁에 맞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아이렐,
거슬리던 신임 지휘관이 어쩐지 눈에 밟히는 레반.
전쟁터에서도 마음을 전하는 휘파람새의 이야기.
2RE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작품소개>

「새장의 문을 쥐었던 자는 전쟁이 끝날 때 죽음을 맞으리라.」
아이렐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한 사람이었다.
수년 전, 함께 도망가자고 말해 주었던 레반.

광인이 된 왕에 대한 죄의식에 사로잡힌 대신관 아이렐.
마음에 품어 온 남자가 곧 죽을 것이란 신탁을 받고
전투기 조종사인 그를 구하기 위해 신분을 속여 전진 기지의 지휘관으로 부임한다.

“이번 지휘관은 개보다 귀엽나 봐요?”
“개보다 예쁘긴 해. 보면 너도 그렇게 말할걸.”
“허? 설마 레반, 그 지휘관한테 첫눈에 반하기라도 했어요?”

한편 아이렐을 알아보지 못한 레반은
단순한 낙하산 발령이라 여겨 까칠하게 대한다.
하지만 갈수록 무언가 아련한 느낌을 주는
아이렐이 점점 신경 쓰이는데…….

“왜 굳이 부축해 주지?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닌데.”
“네, 핑계입니다. 당신이랑 잠깐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요.”

신탁에 맞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아이렐,
거슬리던 신임 지휘관이 어쩐지 눈에 밟히는 레반.
전쟁터에서도 마음을 전하는 휘파람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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