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숭배하고 찬미하지만 동시에 혐오하고 경멸했다. 그는 그렇게 스스로 완벽한 이중성에 매몰되어 속수무책으로 매혹당하고 또 세뇌되어 갔다.
그것은 그의 영혼 그 자체였으며 분신이요, 존재의 가치였다.
그것의 숨통이 끊어지는 날, 그의 심장도 멈출 터였다. 그는 그 증오스러운 것 없이는 단 한 순간도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영혼, 나의 심장…… 나의 루시퍼.
결국 그는 그것을 온 마음으로 인정하고 받아 들였다.
김도경
책에 파묻혀 살다가 뒤늦게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
해피엔딩을 선호하면서도 자꾸 무거운 주제에 매료되고 마는 구제불능.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주인공들만 수난을 면치 못한다.
언젠가는 한없이 밝고 가벼운 얘기를 써보고 싶음.
<깨으른 여자들>에 상주하고 있으며, 가끔 <로망띠끄>에 나타남.
출간작
종이북
굴레,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
이북
나를 버리다, 굴레(무삭제 개정판), 프로파일러, 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