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에 없는 외전이 수록되었습니다.
쥐꼬리 반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그녀.
그녀의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취직하자마자 실장이란 직함을 갖게 된 그녀를 보고 부럽다고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그 실장이 절대 그 실장이 아니란 말이지.
“이봐. 아가씨! 그 걸음으로 오늘 중에 집은 볼 수 있는 건가 모르겠네.”
“노 실장이라고 불러주세요.”
“가능하면 오늘 계약까지 하고 갔으면 좋겠는데.”
헉, 계약이라니?
“부동산 사무실에서 근무한 지 얼마 안 되나 봐?”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것 같아.”
흥, 그래 잘났다, 잘났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얼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을 터인데 얄밉게 물어보기까지 하다니.
잘났네. 잘났어. 쳇.
“그럼 계약서 작성하는 건 아무래도 좀 힘들겠지? 미안. 내가 좀 무리한 이야기를 한 것 같군.”
끙. 어디 바늘하고 실 없나. 입을 확, 꿰매 버릴까 보다.
“일단 계약금은 놓고 갈 테니 사장님 오시면 계약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날짜는…… 음, 그건 통화를 하면서 조정해 보는 게 좋을 것 같군. 봉투 있나?”
성실은 계약금을 주고 간다는 말에 얼른 봉투를 꺼내서 남자 앞으로 내밀었다.
남자가 수표 몇 장과 도장을 챙겨서 봉투에 넣어 내밀고 나가자,
그녀의 얼굴이 백합처럼 환하게 피기 시작했다.
노성실, 너 오늘 한 건 한 거니?
하지만, 우리의 노 실장.
계약금을 받는 순간, 한 건 했다는 흥분에 전화번호는 받아 놓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이건 뭐 연락이 되어야 구워먹든 삶아먹든 하지!”
님사랑
종이책 출간작
그대를 탐함, 노란 장미, 하룻밤의 결혼식, 당돌한 커플게임, 무향, 아마추어 노실장, 그녀의 외출,very hot, 심장을 삼키다
러브 시리즈 (화이트 러브, 블루 러브. 블랙 러브)
폭풍을 삼키다, 붉은 신호등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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