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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비

동료의 부탁으로 가볍게 나온 대타 맞선에서 만난 남자.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기에 자신과 더더욱 어울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제아무리 그의 시선에서 뜨겁고 낯선 어떤 것을 느꼈다고 해도 상대방은 제 이름도 모르는 대타 맞선 상대. 그것으로 끝날 인연일 줄 알았으나……. 그 이후에도 저돌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 단이혁. 그 집착과 뜨거운 시선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내심 싫지 않던 진영은 자신을 향한 또 다른 끔찍한 집착에서 도망치기 위해 위험하지만 안전해 보이는 단이혁이 내민 손을 잡기로 한다. “부탁 하나만 할게요.” “뭐든.” “당분간, 당신 집에서 지내고 싶어요.” “진심인가?” “날, 꼭 지켜 줘야 해요. 조건은 그거예요.” “갑자기 왜 그래? 누가 왔다..
동료의 부탁으로 가볍게 나온 대타 맞선에서 만난 남자.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기에
자신과 더더욱 어울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제아무리 그의 시선에서 뜨겁고 낯선 어떤 것을 느꼈다고 해도
상대방은 제 이름도 모르는 대타 맞선 상대.
그것으로 끝날 인연일 줄 알았으나…….

그 이후에도 저돌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 단이혁.
그 집착과 뜨거운 시선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내심 싫지 않던 진영은
자신을 향한 또 다른 끔찍한 집착에서 도망치기 위해
위험하지만 안전해 보이는 단이혁이 내민 손을 잡기로 한다.

“부탁 하나만 할게요.”
“뭐든.”
“당분간, 당신 집에서 지내고 싶어요.”
“진심인가?”
“날, 꼭 지켜 줘야 해요. 조건은 그거예요.”
“갑자기 왜 그래? 누가 왔다 갔나?”
“그놈.”
“그건 걱정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곁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 주지.”
“됐어요. 그거 하나면 난 충분해요.”
서향捿響 (청휘淸輝)

2003년 9월 데뷔.
날지 못하는 똥똥한 펭귄.
시야를 넓혀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양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있는 글을 쓰는 게 최종 꿈이다.

내 생애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

-고전story

[무한련], [쾌걸황후], [왕릉후], [붉은낙인], [칠성쾌담], [폭군],
[푸른의관의 그녀], [야수의 포효]

-현대story

[서른, 빛나는 열애], [붉은 비], [슈처], [찬란한 매혹],
[기방난월향], [통증], [독종], [꽃처럼 니가 피어나], [몸서리]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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