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고 있어 <외전>
아직도, 여전히 사랑, 하고 있어.
여성화 전문 브랜드 ‘에일린(Aileen)’의
대표이사, 이원우.
분명 누군가와 동침한 것이 확실한데
필름은 끊겼고, 호텔에는 홀로 남겨졌다.
처음에는 책임 의식으로, 그다음은 오기로,
꽁꽁 숨어 버린 그녀를 찾기 시작하는데……
“이럴 경우 보통 책임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전 연애도, 결혼도 생각이 없어서요.
그러니까 정말 괜찮습니다.”
차은서는 여자였고, 이원우는 남자였다.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책임 전가에 대해 따진다면
당연히 은서 쪽이었다.
하지만!
“그건 안 되겠는데.”
“……네?”
“난 처음이라.”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난 은서가
‘거짓말’이라고 외치려던 찰나였다.
“책임져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