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계략으로 힘의 일부와 시온에 대한 기억을 잃은 루.
잃은 것을 되찾아 주기 위해 루의 곁을 떠나 여행하는 시온.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인연의 고리로 인해 재회하여
다시 한 번 관계를 쌓아 나가고…….
“네 이름, 시온이잖아.”
시온은 벌떡 일어나 앉아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치 꿈처럼, 루가 창틀에 걸터앉아 시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루 님, 어떻게…….”
멍한 얼굴을 한 시온은 루의 바로 앞까지 가서야 멈추더니 자연스레 손을 뻗었다.
“이 손은 뭐야.”
“너무 오랫동안 못 봤으니까…… 앞에 있으면 자꾸 만지고 싶단 말이에요.”
시무룩한 얼굴로 대답한 시온이 꾸물꾸물 손을 움직여 루의 손가락을 잡았다.
고개를 푹 숙인 덕에 드러난 정수리를 쳐다보며, 루가 입을 열었다.
“네가 내 연인이었다고?”
꼼질거리던 손의 움직임이 멎었다. 동시에 루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저는…… 지금도 연인이라고 생각해요.”
헨칸
응원하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키워드>
판타지물, 힐링물, 달달물, 악당이공, 성격 나쁘공, 수에게만 다정하공, 시종이었수, 부지런하수, 아기 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