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바보 반달곰 앞에 악어가 나타났다!
이 순간 어둠이 이토록 다정한 이유는
곁에 있는 사람 때문이다.
같이 있어서 좋은 사람.
같이 있어야 더 좋은 사람.
“지금부터 반다을의 모든 시간은 권석주에게 속한다.”
이것은 두근거림일까, 두려움일까.
석주는 다을의 눈을 바라보며 손바닥에 입술을 눌렀다.
포획된 손도, 손바닥에 누른 입술도, 직선으로 꽂힌 눈빛도,
어느 것 하나 다을은 피하지 않았다.
오롯이 석주에게 속해 있었다.
손바닥에서 입술을 떼어 내자, 다을이 옅은 숨을 내쉬었다.
석주는 물러가려는 손을 끌어당겨 손깍지를 꼈다. 깊이.
김지운
* 이런 책을 지었어요.
<너의 저녁에 나를>, <곰곰, 하는 중입니까?>,
<파문이 나를 새길 때>, <가장 투명한 빨강>,
<당신의 숲>, <포옹>, <타임>, <열대의 시간>,
<귀엣말>, <느낌>, <이끌림>, <풀잎연가>,
<올 오아 낫씽>, <연지>, <가을사랑>,
<봄사랑 - 꽃을 보듯>, <여름사랑 - 반하다>,
<겨울사랑>, <햇빛 아래 그가 있다>,
<오르골>, <푸른 속눈썹>
* 전자책만 있고요.
<눈사람에게>, <동그라미>,
<폭설>, <이안류>, <약속>
* 이런 책도 썼지요.
<첫눈이 내려>, <사과를 주세요(공저)>
<나의 철부지 아빠(공저)>, <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