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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혹시 놓치고 보낸 님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여쭤 보세요. ‘절 보러 오신 건가요?’라고요. 어릴 때부터 라이벌로 이어진 악연. 원수 같은 그를 13년 만에 방송국에서 다시 마주했다. “이세진.” 저를 부르는 소리에 세진이 돌아보았다. “봄처녀 잘 들었어.” 세진의 눈동자가 살며시 커졌다. 심장이 쿵쾅 뛰기 시작했다. 준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아이러니한 상황. 모순적인 상황. 감성과 이성이 혼재하며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는 상황.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미소뿐이었다.
-혹시 놓치고 보낸 님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여쭤 보세요.
‘절 보러 오신 건가요?’라고요.

어릴 때부터 라이벌로 이어진 악연.
원수 같은 그를 13년 만에 방송국에서 다시 마주했다.

“이세진.”

저를 부르는 소리에 세진이 돌아보았다.

“봄처녀 잘 들었어.”

세진의 눈동자가 살며시 커졌다.
심장이 쿵쾅 뛰기 시작했다.
준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아이러니한 상황.
모순적인 상황.
감성과 이성이 혼재하며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는 상황.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미소뿐이었다.


11월 20일생. A형. 전갈자리.
필링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따뜻하고 맑은 봄을 좋아하고,
시원하고 깨끗한 가을을 좋아하며,
애틋하고 예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종이책 출간작>
《달링하버》《비밀의 방》《미장센》《심장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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