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와
25년 경력의 상담전문가가 나누는
지혜롭고 명쾌한 인생 문답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비결이 뭔가요?”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간 환자를 돌보며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25년간 만 쌍의 부부 및 부모 자녀를 위해 상담하고 마음 치유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서원 한국분노관리연구소 소장, 이 두 사람이 만나서 ‘인생’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고민들로 인해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 주제로 수개월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나눈 대화를 재구성한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 50개를 가려 뽑았다.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소장이 오랫동안 상담해오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과 요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균형 있게 넣었다. 철학적인 질문이 있는가 하면 흥미로운 질문도 있어서,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1장에는 불안과 욕심, 상처 등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법이 담겨 있다. 2장에서는 자존감, 창의성 등 건강한 자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3장에서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룬다. 4장부터 6장까지는 각각 가족 관계, 부모 자녀 관계, 부부 관계를 다루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7장과 8장에서는 사회생활 속 다양한 관계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가족, 사회로 확대되며 인생의 중요한 고민들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이근후×이서원에게 직접 상담받는 듯한 생생한 조언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볼 곳이 없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아가기에는 두렵기도 하고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전문가에게 실제로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저자들의 말이 친근하고 생생한 대화체로 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정신과 의사 이근후 교수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행복한 나이 듦에 대해 전해주었으며, 상담전문가 이서원 소장은 《말과 마음 사이》로 관계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저자는 정신 치료와 상담에 관해 공부하는 작은 모임을 10년 이상 함께하며, 구성원들이 질문하고 이근후 교수가 답하는 ‘즉문즉답’ 식의 공부를 했다. 어찌 보면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생’과 ‘관계’에 대해 이서원 소장이 질문을 하면 이근후 교수가 답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근후 교수는 즉문즉답이다 보니 제대로 답할지 조금은 두렵다고 했지만, 이 책에는 오랜 세월 평생을 쌓아온 인생의 지혜로 가득하다. 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며 잘 정리해낸 이서원 소장이 있었기에 이 책은 완성될 수 있었다.
여든여섯 노학자인 이근후 교수는 전혀 꼰대 같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그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꼰대라는 건 사실 나이와 상관없어요. 나이가 몇이든 자기 습관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꼰대인 거죠”라고 말하며 스스로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면서 자신의 말만 옳다고 강요하지 않아 이근후 교수의 조언에 더욱 믿음이 간다. 이근후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내가 뜻을 담아 한 말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그렇게 듣지 않는다면 듣는 사람 마음이 맞습니다. 내가 담지 않은 뜻을 듣는 사람이 이해했다고 해도 그 또한 맞습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마음대로 읽으시고, 맞는다고 생각되는 글이 있다면 마음에 담아주시고, 더 공감을 하신다면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다
이근후 교수는 2015년 머리를 다쳐 40일간 사경을 헤매다가 다행스럽게도 회복되었다. 그때 이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숨 쉬는 것, 밥 먹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등 소소하고 작은 일 하나하나가 감사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근후 교수는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욕심을 내려놓으면 행복하고 품격 있는 삶을 수 있다는 기본적이면서도 자꾸 잊어버리는 인생의 원리를 되새겨준다.
이 책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할지에 대한 인생의 원리로 가득하다. 불안한 기질을 가진 사람 덕분에 우리가 산다, 용서 못 하면 자신만 고생한다,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간다, 열등감을 활용하라,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다 살아남으려 하는 것이다, 정을 앞세우면 갈등이 따라온다, 할 만큼 해야 그만한다, 남도 즐거워야 진짜 행복이다 등등. 이서원 소장은 “질문을 시작하니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계 속에서 떠나는 존재입니다”라고 밝힌다. 힘든 삶 속에서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옆에 있는 사람 덕분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해묵은 고민들을 떨쳐내고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근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퇴임 후 아내와 함께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졸업하였다. 30년 넘게 매해 네팔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방송과 지면을 통해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등이 있다.
이서원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분노관리연구소 소장. CPBC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가족갈등 해법을 감정 관리로 풀어가는 ‘감정식당 to you’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처받고 분노하는 시민들을 위한 치유상담모임 ‘붕대클럽’을 이끌고 있으며, ‘이서원의 마음편한상담소’ 소장으로 부부 및 부모 자녀를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말과 마음 사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