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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대표님에게 처음을 알려줄까

가난하게 사는 게 정말 싫은데 부자가 될 방법은 없다. 게다가 몰래 사내 연애하던 애인이 내 친구와 바람까지 났다. 열 받아서 퇴사하고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대표가 나를 야릇한 눈으로 보며 유혹하는데… “애인하고 헤어져서 힘들죠? 아, 정말 우연히 그 회사 화장실에서 봤어요. 보려고 했던 거는 아니고, 우리 회사 거래처가 그 건물에 있어서 미팅을 갔다가… 나는 어때요?” 봉만이 말해놓고 민망한지 얼굴을 붉혔다. 내 귀로 직접 듣고도 대체 지금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시 그를 멍하니 보다가 정신을 차렸다. 알고 보면 세상이 넓으면서도 좁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필이면 내가 그 미친 것들의 머리채를 잡아서 흔드는 꼴을 그에게 들킨 거였다. 그건 곧 내가 ..
가난하게 사는 게 정말 싫은데 부자가 될 방법은 없다.
게다가 몰래 사내 연애하던 애인이 내 친구와 바람까지 났다.
열 받아서 퇴사하고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대표가 나를 야릇한 눈으로 보며 유혹하는데…

“애인하고 헤어져서 힘들죠? 아, 정말 우연히 그 회사 화장실에서 봤어요. 보려고 했던 거는 아니고, 우리 회사 거래처가 그 건물에 있어서 미팅을 갔다가… 나는 어때요?”

봉만이 말해놓고 민망한지 얼굴을 붉혔다.
내 귀로 직접 듣고도 대체 지금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시 그를 멍하니 보다가 정신을 차렸다.
알고 보면 세상이 넓으면서도 좁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필이면 내가 그 미친 것들의 머리채를 잡아서 흔드는 꼴을 그에게 들킨 거였다.
그건 곧 내가 남자와 사귄 남자라는 사실을 그가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어? 아니지, 지금 자신은 어떠냐고 물어봤잖아.
그럼 이 남자도 나처럼?
강아지와 놀다가 짧은 글을 쓰는 게 행복인 A형. 나름 소소한 행복에 야릇한 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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