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 | 도서출판 선 | 3,500원 구매
0
0
195
19
0
0
2017-06-20
어금니를 꽉 깨물며 그녀에게로 한 발 한 발 다가선 태양은 그녀의 입술을 뜨겁게 삼켰다. 부드러움보단 다급함이 앞선 탓인지 제법 거친 그의 키스로 인해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에 생채기가 나가 시작했다.
“당신이 먼저 시작한 일이야. 명심해.”
“하아, 너무 좋아.”
“절대로 잊으며 안 돼.”
“으음.”
고태양!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신이 하고자 한 일들 중에서 이루지 못한 일이 없었다.
그만큼 죽일 힘을 다해서 노력도 했지만, 근본 타고난 두뇌와 재주가 뛰어난 그였다.
그래서 오만함이 자신을 뒤덮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녀에게만은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잘하고 있다, 멋지다, 정말 대단한 사림이다 란 말들만 듣고 싶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