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 | 피우리 | 3,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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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당신 나와 결혼했어.
이럴 때, 보통 여자들은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자신이 정리하거나 상대를 정리해 버리지 않나?
사랑이 끝날 때까지? 당신 말대로라면, 그때가 언제라고 생각해?”
그는 여전히 무채색의 음성을 쏟아 내고 있었고, 서희는 순간 당황을 했다.
그의 말이 맞았다.
그토록 당당했던 여자와의 사랑이 언제 끝날지, 아님, 이 남자가 먼저 자신과의 결혼을 정리할지
그것은 순전히 모를 일이었다.
더구나 그는 어머니의 강요로 결혼한 몸 아니었던가. 아니, 할머니를 위해서 결혼한 것일 수도 있었다.
“1년! 그래요. 1년으로 하죠.
그때면, 나도 정리가 많이 됐을 거고, 당신도 당신 나름대로 정리가 되었겠죠.
나를 정리 대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