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219

화흔(花痕)

이서윤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200 20 0 0 2012-08-01
너, 보내지 않아! 네가 죽음의 땅에 발을 딛는다면, 내 손으로 네 하늘을 갈라 다시 데려올 거야! 네 심장이 내게 있잖아! 결코 내 허락 없이 가지 못해! - 천인의 피가 흐르는 평범하지 않은 사내, 하지만 한 여인 앞에서는 평범한 인간이 되는 사내, 선무도윤.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요. 당신의 눈빛 때문에 나는 숨조차 쉴 수가 없어요. - 하늘이 정하신 평범한 인간의 반려. 하지만 그 사내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여인, 민유진. 도윤이 가슴이 터지도록 절규했다. 가까이 두고 싶을수록 튕겨 나가는 유진이 야속했다. 원인을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스스로가 절망스럽다. 네가 느끼는 모든 것을 나 또한 느낀다는 것..

행복한 날 일기

이새인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288 15 0 0 2012-08-08
9년이란 긴 시간을 고통 속에 살게 했던 남자, 지훈. 그와 재회한 뒤에도 가은은 여전히 그를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지만 그가 베푸는 물질적 풍요와 육체적 열락의 달콤함에 빠져 다시금 그의 우리 안에서 사육될까 두려웠던 가은은 그의 진정성을 시험하고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나 싱글맘이라는 현실 때문에 그가 내민 도움의 손길마저 외면하긴 어려워 그의 입김으로 로펌에 입사하고 그렇게 일을 하며 지훈과의 관계도 차츰 생각해 보려 하지만 지훈은 9년간의 시간이 사라진 듯 급하게 다가오고 여태껏 그를 품고 있던 가은의 마음도 갈대처럼 마구 흔들리는데……. “로운이와 나, 오빠 없이 9년을 ..

몸살

황진순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200 21 0 0 2012-09-26
“나 결혼했다. 너 아닌, 다른 여자랑.” 사랑하기에 남자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채 7년간 지고지순하게 결혼할 날만을 기다렸는데, 그 대가는 남자의 차가운 배신이었다. 아무런 기회도 없이 불공평하게, 일방적으로 나온 이별 선언에 연우는 살아가는 힘마저 잃은 채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연우를 오랜 시간 바라본 한 남자, 주혁. 처음 본 순간 반했음에도 그녀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제 감정을 숨긴 채 그녀를 잊으려 하고 모른 척하려 하지만, 사랑하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해 아파하는 그녀를 본 순간 그는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으려 한다. 그러나 배신감으로 말미암아 마음을 닫아 버린 연우는 그런 주혁의 간절한..

경성 블루스 2

수련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360 11 0 0 2016-03-23
“오라버니가 돌아오실 때까지만 어찌 제국대학을 다녀 보겠습니다. 지난 1년간 보셨겠지만, 이곳 미두시장에서 제가 여자란 것을 알아보는 이가 없지 않았습니까, 숙부님.” 어렵게 구한 학자후원금을 들고 상해로 튄 사촌오빠 근영. 그 때문에 다시금 집안 식구들이 도경찰부의 감시망에 들어갈 것을 염려한 문영은 당분간 사촌오빠를 대신해 근영으로서 제국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오로지 원하는 것은 여자임을 숨긴 채 근영과 연락이 닿을 때까지만 무사히 남자 근영으로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것뿐. 독립운동이고 구국운동이고, 당장 살길이 급한 문영에겐 남의 일이었다. 그랬는데, 익상을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이 뒤흔들리기 시작한다. “넌, 경기 끝낸 다음에 홀딱 벗겨..

하쿠나 마타타 2

이진희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306 15 0 0 2016-03-23
수컷의 본능에 따른 관능적인 구애의 몸짓은 아슬아슬 그 경계선을 넘나들고 정성스레 손가락을 모두 핥은 시후가 예원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소름 끼치도록 유혹적인 웃음을 지었다. ‘말해봐. 네가 원하는 걸.’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와, 사랑해서는 안 될 그의 상황. ‘도망가, 제발!’ 왜 하필 너를 사랑했을까. 왜 하필 너여야만 했을까.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죽여야 한다면, 그 마지막이 그녀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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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난월향

서향 | 피우리 | 4,000원 구매
0 0 191 15 0 0 2014-04-07
여러 흥망성쇄를 겪은 뒤 40년 동안 한국 최고의 기방으로 성장한 난월향의 최고 기생인 화우. 더없이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음에도 아픈 가족사 탓에 가슴 깊은 곳엔 잘난 남자 따위를 눌러 버리겠다는 오기뿐이었던 그녀에게 어느 날 그토록 기다렸던 계약의 기회가 찾아온다. 결코 난월향에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던 오만한 남자 민서후와의. 이미 두 번의 결혼 실패로 이미지 타격을 받은 서후는 이미지 쇄신을 하고자 평범한 연애 끝에 결혼이라는 스토리로 5년간의 계약혼을 하기로 하고 화우를 선택한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계약혼이기에 감정은 중요치 않은 줄 알았으나 점차 화우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서후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고, 서후 역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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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두다

서향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194 18 0 0 2012-12-21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루호에게 다가온 하얗고 투명한 작은 손길은 그 순간부터 루호에게 지독하게 내밀하고 순수한 각인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그 손길을 내민 어린 시아를 성급히 탐할까 두려워 루호는 도망쳐 버리고, 그렇게 그녀를 가슴에 품은 채 10년이 흐른다. 다시 돌아온 한국, 그리고 매일 악몽처럼 떠오르는 시아의 모습.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거니 했었기에 차마 찾아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지내던 루호는 우연히 고급 클럽 '블랙로즈'에 갔다가 변해 버린 그녀와 해후한다. 그것도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무희이자 콜걸이 된 '설'의 모습으로. “난 당신을 몰라요!” 초라해져 버린 제 현실과 달리 성공을 손에 쥔 루호 앞에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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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올라

수련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234 14 0 0 2012-12-31
이번엔 절대로 너한테 안 넘어가, 넌 독이니까. 그러니 그거나 알고서 나한테 덤볐길 바란다. 독처럼 피어오르는 사랑. 독처럼 스며들어 해독되지 못한 사랑. 이제는 서로 해독제가 되어 함께하기를 꿈꿉니다. 으스러져라 윤우의 턱을 감싸 쥐었던 선의 손이 그녀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온 정신력을 다 그러모아 입술을 떼어내고 “후-.”하는 탄식과도 같은 한숨과 함께 윤우의 이마에 이마를 맞댔다. "한윤우." 자신을 향한 다짐인지 윤우를 향한 협박인지 정의 내리지 않은 말을 선은 또박또박 힘주어 뱉어냈다. “이번엔 절대로 너한테 안 넘어가, 넌 독이니까. 그러니 그거나 알고서 나한테 덤볐길 바란다.” 윤우의 목덜미를 쥔 손에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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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흔적

화련 | 피우리 | 2,200원 구매
0 0 217 10 0 0 2014-07-28
첫눈에 반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한서은. 그날 밤의 흔적을 찾아 나선, 김도진.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 불꽃처럼 뜨거운 사랑이 시작된다. “똑똑히 알아 둬.” “뭘, 요?” “남자의 질투는 무섭다는 걸.” 그의 눈동자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녀는 마치 불길에 휩싸여있는 기분이었다. 김도진이라는 거대한 불길에.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더.”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그의 손에 잡힌 턱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렸다. “두 번 다시는 그런 장면, 내 눈에 띄지 마.” 마지막으로 경고하듯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힘차게 내리눌렀다. 그의 혀가 단번에 작은 입술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휘어감은 그녀의 혀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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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이서린 | 피우리 | 3,500원 구매
0 0 204 16 0 0 2014-11-05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중독되는 것, 스며드는 것, 녹아지는 것. 흡수 되는 것. “키스하고 싶은데, 거절할 건가?” 그가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히자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장난기 가득했던 그의 검은 눈동자는 뜨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단박에 알아챘다. 그가 그녀를 원한다. 겁도 없이 눈꺼풀이 스륵 감겼다. 이내 그의 입술이 닿았다. 윗입술 아랫입술을 혀로 부드럽게 쓸다가 그 사이를 매끄럽게 파고들었다. 이를 꽉 다물고 있자 혀로 톡톡 두드렸다. “이걸로는 만족이 안 돼.” 그러니 입술을 열라고 그가 눈빛으로 말했다. 다시 그의 입술이 닿았고 자연은 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아주 살짝만 움직였다. 말캉한 혀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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